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원펀맨

  • 작성자 사진: 관리자
    관리자
  • 4일 전
  • 1분 분량

가장 강한 히어로가 가장 공허한 이유

<원펀맨>은 히어로 애니메이션의 규칙을 너무도 간단하게 무너뜨린다.

강해지기 위해 고통을 겪고, 한계를 넘어서며 성장한다는 공식 대신

이 작품은 시작부터 이미 모든 것이 끝난 주인공을 내세운다.


사이타마는 한 방이면 충분하다.

문제는 그 한 방이 너무 당연해졌다는 데 있다.


싸움이 끝나버린 세계의 이야기

전투는 긴장감이 아니라 허탈함으로 끝난다.

적이 얼마나 강하든, 얼마나 거창하게 등장하든

결과는 늘 같다.


그래서 이 애니메이션의 진짜 이야기는

싸움이 아니라 싸움 이후에 남는 감정에 있다.

사이타마는 최강이지만 만족하지 못하고,

히어로이지만 인정받지 못한다.


이 아이러니가 작품의 핵심이다.

히어로 사회에 대한 냉소적인 시선


히어로 협회, 등급 시스템, 인기와 평판.

원펀맨은 히어로 세계를

정의의 상징이 아니라 사회 구조로 그린다.


누가 진짜 강한지보다

누가 더 잘 보이는지가 중요하고,

공헌보다 이미지가 먼저 평가된다.


사이타마가 저평가되는 이유는 단순하다.

그는 드라마틱하지 않기 때문이다.

너무 빨리 끝내버려서 아무도 그의 활약을 제대로 보지 못한다.


개그와 허무가 공존하는 톤

이 작품은 분명 웃기다.

과장된 연출, 엉뚱한 타이밍,

사이타마의 무심한 표정까지

코미디 요소는 명확하다.


하지만 그 웃음은 가볍게 소비되지 않는다.

웃고 나면 남는 건 이렇게 강해지면 정말 행복해질까? 라는 질문이다.

그래서 원펀맨의 분위기는 통쾌함보다는 허무함에 더 가깝다.


사이타마라는 캐릭터

사이타마는 영웅답지 않다.

목표도 크지 않고,

명예에도 관심이 없다.


그는 강해지고 싶어서 강해졌고,

막상 강해진 뒤에는

무엇을 원해야 할지 모르는 상태에 머물러 있다.


이 설정 덕분에 원펀맨은 배틀 애니메이션이 아니라

정체성에 대한 이야기로 확장된다.


리뷰의 결론

이 애니메이션은

화려한 액션을 기대하면 가볍게 느껴질 수 있지만,

히어로라는 개념 자체를 비틀어 보고 싶다면

의외로 오래 남는다.


원펀맨이 기억에 남는 이유는 단순하다.

그는 이겼지만 그 승리가 아무것도 해결해주지 않았기 때문이다.


원펀맨

 
 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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