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굿 포츈

  • 작성자 사진: 관리자
    관리자
  • 2025년 12월 26일
  • 1분 분량

운이 좋아지면, 인생도 좋아질까

영화의 출발점은 꽤 단순하다.

“조금만 더 운이 좋았더라면 내 삶은 달라졌을까?”

누구나 한 번쯤은 해봤을 생각이다.


〈굿 포춘〉은 바로 그 질문에서 시작한다.

다만 이 영화는 운을 바라는 사람의 이야기보다, 운을 선물해주려는 존재의 시선에서 이야기를 꺼낸다.


선의는 언제나 좋은 결과를 가져올까

영화 속 천사는 인간의 삶을 조금 더 나아지게 만들어주고 싶어 한다.

불운한 사람에게 기회를 주고, 고단한 삶을 한 번쯤은 쉬게 해주고 싶다.

의도만 보면 의심할 여지가 없다.


하지만 영화는 곧 이렇게 묻는다.

“그 선택이 정말 그 사람을 위한 걸까?”


누군가의 인생을 대신 판단하고, 이게 너한테 더 나은 삶이야 라고 말하는 순간부터

선의는 서서히 부담이 된다.


가볍게 웃다가, 살짝 불편해지는 지점

영화의 연출은 과하게 설명하지 않는다.

대신 상황을 던져두고, 그 안에서 벌어지는 어긋남을 지켜보게 만든다.

그래서 웃음이 나온 직후, 묘하게 웃음이 멈춘다.


특히 키아누 리브스가 연기한 천사는 전능한 존재라기보다, 인간보다 조금 위에 서 있을 뿐인 존재처럼 보인다.

그래서 더 인간적이고, 그래서 더 위험하다.


이 영화가 블랙 코미디처럼 느껴지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.

웃기지만, 웃고 나면 생각이 남는다.


이 영화가 말하는 ‘행운’의 얼굴

〈굿 포춘〉은 행운을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는다.

다만, 행운이 모든 문제의 해답처럼 소비되는 시대를

조금 비틀어서 바라본다.


운이 좋아지면 정말 행복해질까

지금의 삶이 힘든 이유는 운 때문일까

누군가 대신 바꿔준 인생을, 우리는 감당할 수 있을까


영화는 명확한 답을 주지 않는다. 대신 관객에게 그 질문을 그대로 남겨둔다.


리뷰의 결론

큰 감동을 주는 영화도, 인생을 바꿔놓는 영화도 아니다.

하지만 보고 나면, 행복해지고 싶다는 말이 얼마나 복잡한 말인지

다시 생각하게 만든다.


요즘처럼 잘 살고 싶은 마음이 오히려 부담으로 느껴질 때, 한 번쯤 보기 좋은 작품이다.


굿 포츈

 
 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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